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등산객을 위한 산불 행동요령 (위험 상황, 대피법, 응급처치)

by kimsunfish89 2025. 4. 1.

등산객과 산불

자연 속 힐링을 위해 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많아지면서 산불 발생 시 등산객의 안전 대처법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산에서 산불을 마주하게 되면 공포와 혼란에 빠지기 쉽지만, 올바른 행동요령을 알고 있다면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등산객을 위한 산불 발생 시 행동 수칙과 위험 상황 판단법, 대피 방법, 그리고 응급처치까지 상세하게 안내합니다.

 

1. 등산로에서의 위험 상황

산불은 빠르게 확산되며, 특히 산지에서는 바람을 타고 상상 이상으로 빠른 속도로 번집니다. 등산 중 산불을 마주하게 되는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상황 판단입니다. 연기 냄새가 난다면 즉시 주변을 살피고, 연기 기둥이나 불빛이 보이면 산불이 인접해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때 단순히 정상으로 향하거나 반대 방향으로 무작정 뛰는 것은 오히려 위험을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등산로에서 산불을 만난 경우, 지형과 바람 방향을 빠르게 파악해야 합니다. 불은 보통 바람을 따라 이동하므로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는 절대 움직이지 않아야 하며, 가능한 한 능선 아래 방향이나 사방이 트인 곳, 암석 지대 등 가연물이 적은 곳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특히 골짜기 방향은 바람의 통로가 되어 불길이 모일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위험한 상황은 좁은 등산로에 불이 앞뒤로 접근하는 경우입니다. 이럴 경우, 주변을 관찰해 낙엽이 적고 식생이 희박한 바위 지대 등으로 대피하며, 옷이나 수건을 물에 적셔 입과 코를 막고 최대한 낮은 자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만약 이미 연기에 노출되어 시야가 흐려졌다면, 나무나 큰 바위를 등지고 움직임을 줄이며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생존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2. 등산 중 산불 발생시 단계별 대피법

산불 발생 시 등산객이 취할 수 있는 최우선 행동은 즉각적인 ‘대피’입니다. 하지만 무작정 도망치는 것이 아닌, 체계적인 대피 요령을 알고 있어야 실제 상황에서 침착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첫째, 산불이 확인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자신의 위치(지번이나 등산로 표지 등)를 최대한 정확히 전달해야 합니다. 등산 전, 앱을 통해 GPS 기반 위치 공유 기능을 켜두는 것도 좋은 대비책입니다. 둘째, 산불 발생 시에는 바람의 반대 방향, 즉 불길이 퍼지는 방향을 피해 내려가는 것이 원칙입니다. 특히 산 정상이나 높은 능선은 화재 시 바람이 강해 위험할 수 있으며, 낮은 지대로 이동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안전합니다. 단, 골짜기는 열기와 연기가 몰릴 수 있어 피해야 합니다. 셋째, 연기를 피할 때는 코와 입을 물에 적신 천이나 수건으로 막고, 되도록 낮은 자세로 이동해야 하며, 차량 도로가 보이면 그쪽으로 대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차량은 방열 기능이 어느 정도 있고, 넓은 도로는 화재 확산을 늦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넷째, 만약 탈출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불길이 도달하기 전에 불이 붙지 않는 지역(바위, 벌판 등)으로 이동하여 몸을 보호하고, 물이 있는 장소(계곡 등)가 근처에 있다면 가능한 한 물속에 몸을 담그거나 가까이 머무는 것이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등산 중에는 항상 다중 경로를 사전에 파악해 두는 것이 유용합니다.

 

3. 산불 대피 중 부상시 응급처치

산불로 인한 부상은 주로 화상, 연기 흡입, 찰과상 등으로 구분됩니다. 등산객이 간단한 응급처치법을 알고 있다면 위기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됩니다. 먼저 화상을 입은 경우, 해당 부위를 차가운 물로 10~15분 이상 식혀야 하며, 물집은 터뜨리지 말고 깨끗한 천으로 덮은 후 신속히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응급처치 키트에 소독거즈와 연고, 붕대를 포함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연기를 흡입한 경우는 더 심각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즉시 신선한 공기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고, 과호흡을 피하며 편한 자세로 앉아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만약 동행인이 의식을 잃는다면, 호흡과 맥박을 확인하고, 필요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산행 전 CPR 교육을 받는 것도 추천됩니다. 또한 등산로에서 넘어지거나 날카로운 물체에 다친 경우를 대비해 항균 연고와 일회용 밴드, 탄력 붕대를 준비하면 좋습니다. 응급 상황에서 감염을 방지하고 출혈을 줄이는 것은 생존율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추가로 주의할 점은 탈진 상태입니다. 산불과 더운 환경, 빠른 대피로 인해 탈수가 쉽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항상 물을 충분히 챙기고, 고체 탄수화물이나 전해질 보충제가 포함된 간식을 준비해 두는 것도 응급상황에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등산 전, 기본 응급처치법을 익히는 습관이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첫걸음입니다. 산불은 예고 없이 다가오며, 등산객에게는 더욱 위협적인 존재가 됩니다. 위험 상황을 빠르게 인지하고 올바른 대피 방향을 선택하는 것, 응급처치법을 숙지하는 것만으로도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