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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객을 위한 산사태 생존 가이드 (비상상황, 응급처치, 대응법)

by kimsunfish89 2025. 3. 28.

등산객

최근 등산을 즐기는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자연 속에서 여유와 건강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산악 환경에서의 안전 문제도 점차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기후 변화로 인해 집중호우와 태풍이 잦아지면서 산사태 발생 가능성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실제로 등산객이 산사태에 휘말리는 사고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산사태는 예고 없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자연재해로, 단 몇 초 만에 거대한 흙더미와 바위가 경사면을 덮치며 목숨을 앗아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위험 속에서도 등산객이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전 지식과 철저한 준비가 필수적입니다. 이 글에서는 산사태 발생 시 즉각적으로 취해야 할 행동요령, 응급상황에서의 처치 방법, 그리고 생존을 위한 필수 도구와 장비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정보를 담아 안내드립니다.

 

1. 비상상황 시 행동 요령

산사태는 대부분 예고 없이 발생하지만, 그 징후는 종종 미리 감지할 수 있습니다. 등산 중 갑작스러운 진동, 먼지 구름, 바위가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소리, 땅이 갈라지는 현상 등이 있다면 즉시 경계해야 합니다. 특히 산림청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정한 산사태 위험지역에서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해당 구역은 사전 점검과 예보 시스템을 통해 위험성이 분석되어 있으며, 이 지역을 지날 땐 반드시 속도를 늦추고 주변을 수시로 관찰해야 합니다. 만약 산사태가 발생하는 소리를 듣거나 흙과 돌이 갑작스럽게 떨어지는 것을 목격했다면, 즉시 현재 위치를 떠나 지형상 안전한 고지대로 대피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계곡이나 골짜기 방향은 산사태의 주요 흐름 경로가 되기 때문에 절대 이동하지 말고, 가능하다면 능선 방향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높은 지형은 흐르는 토사물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기 때문에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대피가 어렵거나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는 주변 지형을 최대한 활용해 몸을 보호해야 합니다. 큰 바위 뒤, 깊게 파인 땅 움, 튼튼한 나무 아래 등 상대적으로 토사와 돌이 바로 덮치지 않을 수 있는 장소를 찾습니다. 그리고 몸을 최대한 웅크려 작게 만들고, 머리를 팔로 감싸 보호하는 자세를 취한 채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불필요한 움직임은 삼가고, 소리를 지르거나 호루라기를 이용해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도록 합니다. 휴대폰이 통화 가능한 상태라면 119 또는 가까운 산악구조대에 즉시 구조 요청을 해야 하며, 배터리 소모를 줄이기 위해 통화 외에는 기기 사용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현재 위치의 지형적 특징이나 등산로 표지, 인근 이정표 정보를 함께 전달하면 구조대의 접근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2. 응급상황 발생 시 대처법

산사태 이후에는 외상뿐 아니라 골절, 탈수, 저체온증 등 다양한 응급 상황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침착한 판단과 기초적인 응급처치 지식이 요구됩니다. 우선 동행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의식이 있는지, 대화가 가능한지 점검합니다. 의식이 없다면 외상 여부를 파악하고, CPR(심폐소생술) 또는 기도 확보와 같은 응급 처치를 해야 합니다. 출혈이 있을 경우, 깨끗한 천이나 붕대를 이용해 직접 압박지혈을 시행합니다. 지혈이 되지 않는다면 지혈대를 활용하거나 가능한 모든 수단으로 혈류를 멈추게 해야 합니다. 만약 손이나 발이 골절된 것으로 보이면, 주변의 나뭇가지나 지지대를 이용해 부목으로 고정하고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부상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유지해 부종과 출혈을 줄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산 중에는 날씨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체온 유지 역시 중요한 생존 요소입니다. 땀에 젖은 옷은 체온을 빼앗기기 쉬우므로 가능한 한 마른 옷으로 갈아입거나 방수 담요, 은박 보온 시트를 활용해 체온을 유지해야 합니다. 특히 비나 바람이 불 경우 체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으므로, 우의나 윈드브레이커를 착용하고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장소를 확보해야 합니다. 탈수도 치명적입니다. 등산 중이거나 사고로 장시간 고립될 경우, 수분 섭취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탈수 증상이 빠르게 나타납니다. 물이 부족한 상황이라면 비닐봉지나 컵을 이용해 빗물을 모으거나, 응결된 물방울을 모아 마셔야 합니다. 단, 정체된 고인 물이나 흙탕물은 섭취하지 않아야 하며, 보유 중인 정수 필터나 정수 알약이 있다면 활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심리적 안정을 유지하는 것도 생존에 큰 도움이 됩니다. 공포심과 불안감은 사고 판단력을 흐리게 하기 때문에, 스스로를 안심시키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동행자에게도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하며 서로를 지지하고, 가능한 한 따뜻한 목소리로 대화해 공황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3. 산행 전 준비해야 할 생존 도구

등산을 계획할 때, 생존 도구 준비는 단순한 옵션이 아닌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 조건입니다. 예상치 못한 산사태나 조난, 기상 악화 등에 대비하기 위해 기본적인 생존 장비를 사전에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등산 배낭에는 기본적으로 호루라기, 멀티툴, 손전등 또는 헤드랜턴, 방수 담요, 보온 시트, 라이터 또는 방수 성냥, 비상식량, 생수, 응급약품 키트, 그리고 여분의 건전지나 보조배터리를 포함해야 합니다. 호루라기는 조난 시 음성보다 더 멀리 구조 신호를 전달할 수 있는 수단으로 필수이며, 멀티툴은 칼, 가위, 드라이버, 집게 등 다양한 기능이 하나에 통합돼 있어 비상 상황에 다양하게 활용됩니다. 방수 랜턴이나 헤드랜턴은 야간 구조나 동굴 피신 시 시야 확보에 도움이 되며, 배터리는 미리 충전된 상태로 여분을 준비해둬야 합니다. 비상식량은 에너지 밀도가 높은 초콜릿, 견과류, 에너지바 등으로 구성하며, 물은 500ml 이상을 기본으로 준비하고 가능하다면 정수 기능이 있는 휴대용 필터나 알약을 함께 휴대합니다. 구급 키트에는 반창고, 멸균 거즈, 지혈대, 항생제 연고, 진통제, 해열제, 삼각건 등이 포함되어야 하며, 개인 복용 약이 있다면 개별 포장해 챙겨야 합니다. 신분증, 혈액형, 비상 연락처, 복용 중인 약 목록 등을 적은 응급정보 카드를 방수팩에 넣어 배낭 속 눈에 띄는 곳에 보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구조자가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도록 외부에 노출된 위치에 붙이거나 별도의 이름표를 제작해 부착하면 좋습니다. GPS 기능이 있는 스마트워치 또는 등산앱을 설치한 스마트폰은 현재 위치 파악과 위험 지역 회피에 큰 도움이 됩니다. 최근에는 산림청, 기상청, 행정안전부에서 제공하는 산사태 정보 앱도 있으니 활용을 권장합니다. 등산복은 방수 기능과 통기성이 좋고 가벼운 소재로 된 제품을 선택해야 하며, 등산화는 발목 보호와 접지력이 뛰어난 제품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장갑과 모자, 여분의 양말도 배낭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며, 특히 계절에 따라 체온 유지를 위한 적절한 의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산행 전 가족이나 지인에게 반드시 이동 경로와 하산 시간, 예상 체류 시간을 공유하고 출발 전날과 당일 기상 예보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