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이 실외에서 발생했을 때는 실내보다 더 예측 불가능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특히 도로, 건물 주변, 차량 내에 있을 경우에는 주변 낙하물, 붕괴 위험, 혼잡 등 다양한 변수에 즉각적으로 대처해야 생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외에서 지진을 만났을 때의 상황별 생존법을 구체적으로 안내드리며,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피 요령을 소개합니다. 외부 활동이 많은 분들이라면 반드시 숙지해야 할 필수 지식입니다.
1. 도로에서 지진을 만났을 때
지진이 발생했을 때 도로에 있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주변을 빠르게 살피고 낙하물로부터 벗어나는 것입니다. 특히 전신주, 간판, 유리창, 에어컨 실외기, 건물 외벽의 장식물 등은 진동 시 쉽게 떨어질 수 있는 위험 요소입니다. 이런 구조물에서 최소 10미터 이상 떨어진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기본 원칙입니다. 횡단보도 중앙이나 교차로 위에 있다면, 먼저 무릎을 굽히고 몸을 낮춘 채로 진동을 견뎌야 하며, 주변 사람들이 밀치거나 뛰는 상황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중심을 낮추고 주변을 경계해야 합니다. 당황해서 무작정 뛰는 행동은 오히려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차량 통행이 많은 도로에서는 달리는 차량이 멈추지 못할 수 있으므로, 최대한 인도 쪽으로 이동하며 차량과의 충돌을 피하는 거리 유지가 중요합니다. 특히 고속도로, 육교 아래, 터널 진입 직전 등은 붕괴 위험이 높기 때문에 해당 지역에서는 즉시 벗어나야 합니다. 지진으로 인해 도로 균열이나 싱크홀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바닥이 갈라지거나 이상한 소리가 나는 구간은 즉시 피해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넓은 공원이나 광장 같은 개방된 공간으로 대피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또,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질서 있게 움직이며 1열로 이동하고,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주변과 협력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2. 건물 주변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
건물 외벽 근처에 있을 때 지진이 발생하면 낙하물과 유리 파편으로 인한 부상이 가장 큰 위험입니다. 따라서 건물에서 최대한 떨어진 방향으로 신속히 이동하고, 가능한 한 차도 쪽이 아닌 안전지대로 몸을 피해야 합니다. 특히 유리창이 많은 쇼핑몰, 상가 밀집 지역에서는 깨진 유리의 낙하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양팔로 머리를 보호하면서 이동해야 합니다. 건물 그늘이나 차양 아래로 피하는 행동은 매우 위험합니다. 간판, 간이 구조물, 광고탑 등이 건물과 연결된 경우가 많아 진동에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건물 모서리 부분은 진동 시 구조적으로 균열이 생길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만약 건물 안으로 급히 들어가려 한다면, 진동이 완전히 멈춘 후에만 시도해야 합니다. 중간에 진입할 경우 붕괴 시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지진 직후에는 출입문 주변 또한 뒤틀리거나 유리 파편이 튀는 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접근 시 주의해야 합니다. 건물 근처에서 고립되었을 경우에는 가방, 책, 옷 등을 이용해 머리를 가리고 웅크린 자세로 자세를 낮춰 진동을 견디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벽을 등지고 있는 것보다는 열린 공간 쪽을 향해 있는 자세가 좋습니다. 위급 상황에 대비해 호루라기, 손전등, 스마트폰 라이트 등으로 자신의 위치를 알릴 준비도 해두어야 합니다.
3. 차량 내 지진 발생 시 대처법
지진이 발생할 때 운전 중이라면 즉시 비상등을 켜고 천천히 감속한 뒤, 가장 가까운 도로 옆 안전 구역에 정차해야 합니다. 절대 다리 위, 터널 안, 고가도로 아래 등 구조적으로 취약한 장소에 정차하지 말고, 최대한 개방된 공간이나 지하철 출입구 근처를 피해서 정차하세요. 차를 멈춘 후에는 바로 하차하지 말고 진동이 멈출 때까지 차 안에서 대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차량은 일정 부분 충격을 흡수해 주기 때문에 외부보다 안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전봇대나 간판, 나무가 있다면 낙하물 위험이 있으니 사전에 차량 위치를 파악하고, 위험 구조물이 없는 방향으로 이동해 정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동이 멈춘 후에도 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면 무리하게 주행하지 말고, 라디오나 스마트폰 재난 정보를 통해 주변 교통과 구조 정보를 수신해야 합니다. 지진 이후 도로는 교통체증, 신호기 고장, 도로 파손 등으로 인해 매우 위험해질 수 있으므로, 도보 이동이 더 안전한 경우에는 차량을 정차한 채로 두고 이동하는 판단도 필요합니다. 또한, 장거리 운전 중이라면 여진 가능성을 고려해 휴게소, 공터 등 넓은 공간에서 대기하며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차량에는 항상 생수, 담요, 비상약, 손전등, 휴대폰 충전기 등 기본적인 생존 물품을 상시 구비해두는 습관을 들이면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안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