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나간 후에는 집과 주변 시설을 철저히 점검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강한 바람과 폭우로 인해 지붕이 파손되거나, 전기 설비가 손상되며,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러한 문제를 방치하면 더욱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태풍이 지나간 직후부터 꼼꼼하게 점검해야 합니다. 특히 누수, 전기, 가스는 생활과 직결되는 요소이므로 신속하게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태풍 피해를 예방하고 안전하게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꼭 확인해야 할 사항들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누수 점검
태풍이 지나간 후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은 누수입니다.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집 안으로 물이 스며들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를 방치하면 벽지나 마감재가 손상될 뿐만 아니라 곰팡이가 발생하여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목재 구조물이나 석고보드로 된 벽면은 물이 스며들 경우 변형되거나 부식될 위험이 큽니다. 누수를 점검할 때는 먼저 천장과 벽의 색이 변했거나 얼룩이 생긴 곳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변색된 부분이 있다면 해당 부위에 물이 스며든 가능성이 높으므로 조속히 조치해야 합니다. 또한, 창문 프레임 주변을 손으로 만져보거나 키친타월을 이용해 물기가 남아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붕이 손상되었을 경우에는 물이 천장에서 스며들어 방 안으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지붕 기와가 깨지거나 이탈한 부분이 있는지도 함께 점검해야 합니다. 또한, 배수구가 막혀 있지는 않은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태풍으로 인해 낙엽이나 이물질이 배수구를 막을 경우, 배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다시 물이 역류하거나 누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배수구가 막혔다면 즉시 청소하여 원활한 배수 기능을 유지하도록 해야 합니다. 누수가 발견되면 즉시 물기를 제거하고 원인을 찾아 보수해야 합니다. 창문 틈새에서 발생한 누수는 실리콘이나 방수 테이프를 이용해 간단히 해결할 수 있지만, 지붕이 손상된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목조 구조물이나 내부 단열재에 물이 스며들었을 경우에는 건조 과정을 충분히 거쳐야 합니다.
2. 전기 점검
태풍으로 인해 전기 설비가 손상될 경우 감전이나 화재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후 전기 점검을 철저히 하는 것은 안전한 생활을 위해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특히 침수된 가전제품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합선이 발생하거나 감전 위험이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기 점검을 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전기 차단기(두꺼비집) 확인입니다. 태풍이 심하게 지나간 후 전기가 끊겼다면, 전기 차단기가 자동으로 내려갔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경우 차단기를 다시 올리기 전에 집 안의 전기 설비가 손상되지 않았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만약 차단기를 올렸을 때 불꽃이 튀거나 타는 냄새가 난다면 즉시 전원을 내리고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또한, 침수된 가전제품은 반드시 전문가의 점검을 받은 후 사용해야 합니다. 내부에 물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전원을 연결하면 감전 위험이 크고, 심할 경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콘센트나 멀티탭에 물기가 남아 있는 경우에는 절대로 플러그를 꽂지 말고, 충분히 건조한 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 안팎의 전선이 끊어지거나 합선된 흔적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태풍으로 인해 전봇대에서 늘어진 전선이 보이거나, 지붕이나 벽면에서 전선이 노출되어 있다면 함부로 건드리지 말고 한국전력공사(국번 없이 123) 또는 전기 전문가에게 신고해야 합니다. 감전 사고를 방지하려면 물기가 있는 곳에서는 전자기기를 작동하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3. 가스 점검
태풍이 지나간 후에는 가스 점검도 철저히 해야 합니다. 강한 바람이나 침수로 인해 가스 배관이 손상되거나 연결부위가 느슨해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가스가 누출될 위험이 있습니다. 가스 누출이 발생하면 화재나 폭발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세심하게 점검해야 합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가스 밸브가 정상적으로 닫혀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만약 태풍으로 인해 집이 흔들리거나 가스 배관이 손상되었다면, 연결 부위가 느슨해져 가스가 새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스 밸브를 점검할 때는 손으로 조여 보고, 이상이 있을 경우 즉시 가스 공급 회사를 불러야 합니다. 또한, 가스 냄새가 나거나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면 즉시 창문을 열어 환기해야 합니다. 이때 절대로 전기 스위치를 켜거나 불을 붙이지 말아야 합니다. 전기 스위치를 켜는 순간 작은 스파크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가스가 누출된 공간에서 폭발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눗물을 이용해 배관 연결 부위에 거품이 발생하는지 확인하는 것도 가스 점검의 중요한 과정입니다. 스펀지에 비눗물을 묻혀 배관 연결 부위에 바른 후 거품이 생기면 가스가 새고 있는 것이므로 즉시 전문가의 점검을 받아야 합니다. 가스 누출이 의심될 경우 신속하게 대피하고, 119 또는 가스 공급 회사에 신고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대응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