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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과 한파 차이점, 재해 유형, 대처 방법, 위험도

by kimsunfish89 2025. 3. 24.

폭설과 한파

겨울철에 자주 발생하는 자연재해 중 ‘폭설’과 ‘한파’는 겉보기엔 비슷해 보이지만, 그 발생 원리와 피해 양상, 대처 방법은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두 재해 모두 사람의 생명과 일상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주며, 특히 준비가 부족할 경우 혼란은 더욱 커집니다. 이 글에서는 폭설과 한파의 차이점을 재해유형, 대응전략, 위험도 측면에서 명확하게 비교하며, 각각의 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보와 안전수칙을 안내합니다. 특히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두 재해가 동시에 발생하는 복합재난이 잦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이해와 준비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1. 폭설과 한파 재해유형의 차이

폭설(Snowstorm)은 대기 중 수분이 얼어붙어 다량의 눈으로 쏟아지는 현상으로, 짧은 시간 안에 지역 전체가 마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상 하루 적설량이 5cm 이상, 연속해서 쌓이는 눈이 20cm 이상이 되면 '대설특보'가 발효되며, 최근에는 기후변화 영향으로 하루 30cm가 넘는 기록적 폭설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폭설은 도로 통제, 항공기 결항, 철도 운행 차질 등 교통 인프라 전체에 영향을 미치며, 구조물 붕괴, 차량 고립, 산사태로까지 이어지는 중대한 피해로 확대됩니다. 한파(Cold Wave)는 북극 한랭기단이 한반도로 남하하면서 급격히 기온이 떨어지는 현상으로, 대개 영하 12도 이하이거나 전날보다 10도 이상 하강 시 한파특보가 발효됩니다. 기온 하강 자체도 문제지만, 강풍과 함께 체감온도를 영하 20~30도로 끌어내리는 것이 문제입니다. 특히 중부 내륙이나 고지대는 체감온도가 더 낮아 생명 위협 수준에 도달합니다.

폭설은 '물리적 피해'를, 한파는 '생리적 피해'를 야기합니다. 눈 자체는 만질 수 있고 치울 수 있지만, 추위는 몸에 직접적으로 침투해 건강을 악화시키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즉, 폭설은 환경 기반 인프라의 기능 정지를, 한파는 인간의 생존 기반 자체를 위협하는 재해입니다.

 

2. 대처 방법의 차이

폭설은 사전 예측이 가능한 편이라 대비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준비 방법으로는 제설 장비 확보, 제설 도로 확보, 지붕 하중 검사, 주차 차량 덮개 제거, 체인 착용 등이 있습니다. 특히 고지대나 해안가의 급경사지역은 눈사태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지형 기반 맞춤형 대응이 중요합니다. 가정에서는 삽, 모래주머니, 염화칼슘 같은 제설용품을 미리 준비하고,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신속하게 집 앞과 배수구 주변을 치우는 것이 침수와 미끄럼 사고를 줄이는 핵심입니다. 지자체는 폭설 대비 시스템을 통해 주요 도로와 버스 노선에 대해 사전 제설 작업을 반복 수행하며, 지역에 따라 ‘스노우파이프(자동 열선 도로)’ 설치도 늘고 있습니다. 반면, 한파는 순간적인 대응이 핵심입니다. 실내 온도를 18도 이상 유지하고, 내복·패딩·보온용품 등 체온 유지를 최우선으로 하며, 외출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수분 섭취가 줄어드는 겨울철에는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저체온증 예방에 효과적이며, 독거노인, 노숙인, 취약계층에게는 ‘한파 쉼터’ 제공이 중요합니다. 한편, 수도관 동파를 막기 위한 조치도 필수입니다. 외출 전 수돗물을 조금 틀어 흐르게 하거나 보온재로 수도를 감싸는 것이 대표적이며, 보일러 타이머 설정, 누전 점검, 전기매트 안전 사용도 병행해야 합니다. 지자체는 ‘긴급 한파 대책본부’를 가동해 대피소 운영, 노숙인 보호, 전력난 대응 등의 행정 조치를 신속히 취해야 하며, 최근엔 스마트폰 기상앱을 통해 각 지역 맞춤형 행동요령을 실시간 안내하는 시스템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3. 위험도의 차이

폭설은 주로 사회 시스템 전반의 마비를 유발합니다. 눈이 쌓이면서 교통이 끊기고 물류가 마비되며, 도시 기능이 중단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2018년 강원도 대설 당시 수백 대 차량이 고속도로에 갇혀 구조에 수 시간이 걸렸고, 군부대와 주민이 함께 제설 작업을 해야 했습니다. 서울 같은 대도시에서는 제설 지연으로 인해 지하철 역 입구나 버스정류장에서 낙상사고가 빈번히 발생했습니다. 한파는 ‘생존 위기’로 직결됩니다. 2021년 기준,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겨울철 한파로 인한 저체온증·동상 환자가 약 300여 명에 이르며, 이 중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이었습니다. 특히 보일러 고장이나 정전 상황에서 실내 체온이 급락해 저체온으로 사망한 사례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취약계층은 냉방보다 난방에 더 큰 부담을 느끼며, 연탄이나 석유 난로 사용 중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한편, 장시간 외출 후 귀가한 어린이들의 손발 동상, 호흡기 질환 악화도 겨울철 한파가 유발하는 대표적인 2차 건강 문제입니다. 결국 폭설은 도시 기능과 사회적 인프라를 무력화시키며, 한파는 인간의 생리적 생존 자체를 위협합니다. 둘 다 간과할 수 없는 재난이며, 동시에 발생했을 경우 피해는 배가 됩니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해 겨울철 평균 기온은 올라가고 있지만, 이상 기후에 따른 단기 급한파와 돌발 폭설 빈도는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입니다.